트래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여행지

경주의 보문호반길은 조용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산책로로, 보문호를 따라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은 경주 보문관광단지로 명명되어 있어서 호텔, 콘도, 골프장, 놀이시설, 공연장, 미술관, 그리고 오리배와 같은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보문호반길에는 수변전망대, 징검다리, 그리고 물너울교와 같은 재미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단조로운 산책로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또한, 풍력 및 태양광 가로등과 같은 여러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보문호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한성백제왕도길은 서울의 수도가 있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풍납토성에서 시작하여 몽촌토성을 거쳐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고분군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를 따라가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며 옛 선조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몽촌토성에서는 5월에 신록이 절정을 이루어 어린이와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 지역에는 다양한 박물관과 역사관, 전시관도 있어서 교양을 쌓는 데에도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대흥사는 우리나라의 다도 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산대사가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전하게 한 명찰로 유명한 이 사찰은 창건 이후에도 계속 확장되었으며 당대의 고승들을 배출했다. 또한, 대흥사에는 명필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도 볼 수 있다.

 

보문호반길, 한성백제왕도길, 그리고 대흥사 모두 산책하기에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초입 숲길 산책로로, 길과 숲이 어우러져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창녕 남지 개비리길은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곽재우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특별한 곳이다. 낙동강변 마분산 벼랑 끝에서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비교적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남지 수변 억새전망대와 옹달샘 쉼터, 그리고 울창한 대나무 숲이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죽림쉼터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창나루전망대에서 멋진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