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족이 침실 벽 뒤에서 몇만 마리에 달하는 '벌 떼'를 발견한 사연이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애슐리 클래스는 "세 살배기 딸이 괴물 소리를 듣고 두려워한다"라는 내용의 사연을 소셜 미디어로 공유했다. 

 

클래스는 딸에게 벌을 쫓는 스프레이를 주면서 괴물을 퇴치한다고 속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락방 굴뚝에서 벌 군집을 발견하고, 방제업체를 불러 벌 떼를 제거하기로 했다.

 

이에 출동한 양봉업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하여 벽 뒤에서 2만 마리의 벌과 100파운드(45㎏)에 달하는 벌집을 발견했다. 클래스는 "벌들이 공포 영화처럼 쏟아져 나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양봉업자는 벌은 벽에 난 구멍을 통해 들어와 벽 안에 집을 짓고 살았고, 구멍을 뚫어 벌을 꺼내고 벽 뒤의 벌집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클래스는 약 2만 달러(약 2천700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전기 배선도 손상되었지만 보험으로는 해충으로 인한 문제를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클래스는 "딸이 벌집을 제거하는 양봉업자를 '괴물 사냥꾼'으로 칭송했다"며 위안을 삼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