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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사먹기 무섭다…10월 참았던 가격표 '줄수정'
달콤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서민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서늘한 '물가 벼락'이다. 명절 대목을 맞아 진행되던 각종 할인 혜택이 자취를 감추기 무섭게, 10월 1일을 기점으로 장바구니 품목부터 대중교통, 나들이 비용까지 생활 전반의 가격표가 일제히 고쳐 써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 사정에 체감 물가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출퇴근길과 쉬는 시간 소소한 위안이 되어주던 주전부리들이다. 해태제과는 10월부터 대표 제품 25개의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 출출할 때 찾던 '자유시간'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훌쩍 뛰고, '포키'와 '홈런볼', '오예스' 등 대중적인 과자류도 일제히 가격이 오른다.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내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꾀하는 '빠새', '허니버터칩' 등 슈링크플레이션 제품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 인근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 마시던 음료들까지 평균 7% 가격을 올리면서 입가심 비용조차 만만치 않게 됐다.

장거리 이동이나 고향 방문을 위한 발걸음도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운임 조정에 따라 시외·고속버스 요금 상한이 3년 만에 9% 인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우등고속 요금은 기존보다 3,600원가량 오른 4만 3,000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과 인건비 상승, 승객 감소로 인한 노선 폐지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지만, 서민들의 대표적 이동 수단마저 오르면서 교통비 부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기려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에버랜드가 10월 6일부터 종일권 가격을 3,000원 올려 성인 기준 정상가를 7만 1,000원으로 조정함에 따라, 주요 테마파크 이용권은 본격적인 '7만 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봄 가격을 올린 롯데월드에 이어 나들이 비용마저 큰 폭으로 뛰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말 여가마저 선뜻 계획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라는 기업들의 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명절 직후 밀려드는 전방위적 물가 인상 소식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한계치로 치닫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