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커피 즐기는 사람, '급격한 노화' 덜 온다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가 노년의 급격한 신체 기능 저하, 즉 '노쇠'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커피 섭취가 단순히 각성 효과를 넘어 노년기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최근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한 장기 추적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뒷받침했다. 연구진은 55세 이상 성인 1,100여 명을 약 7년간 관찰하며 커피 섭취량과 노쇠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4잔에서 6잔의 커피를 마신 그룹은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노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의 보호 효과는 근력과 체중 유지 측면에서 두드러졌다.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악력 감소와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현상이 커피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덜 관찰된 것이다. 이는 커피가 노쇠의 핵심 지표인 근감소증을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효과가 카페인만의 작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도 유사한 노쇠 예방 경향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커피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체내 만성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핵심 기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발견은 다른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도 꾸준한 커피 섭취가 염증 조절, 인슐린 민감성 개선, 나아가 중년 이후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물론 커피가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노년기 건강을 지키는 유익한 생활 습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더했다.








